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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한 편의 짧은 연극입니다. 대본이 없는 단막극(單幕劇)입니다. 그 연극의 제목은 ‘사랑의 아픔’입니다. 주인공(主人公)은 ‘나’입니다. ‘너’와 ‘그(것)들’이 조연(助演)입니다.
내가 있는 바로 이 자리가 그 무대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의 연극은 공연되고 있습니다. 나는 지금 사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삶이라는 연극에는 리허설이 없습니다. 곧바로 무대에 올라야 합니다. 곧바로 사랑해야만 합니다. 아니, 리허설을 한다고 해도, 그 리허설이 끝나기 전에 마감합니다. 완성된 사랑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로 지금 사랑하면 됩니다. 바로 여기서 사랑하면 됩니다. 완성되지 않더라도 사랑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아프죠? 아픕니다.
그래도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은 이어지는 많은 아픔들 속에서 찰나*의 기쁨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의 연극은 계속됩니다. 아프더라도 사랑이 주는 이 순간의 미소가 삶을 이어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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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刹那): (불교에서) 매우 짧은 시간, 어떤 일이나 사물 현상이 일어나는 바로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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